당뇨,고혈압 환자라면 대상포진 발생을 조심하라.

 

1.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수두를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후에도 체내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으로 발현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과 함께 몸의 한쪽에 국한된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2. 대상포진의 원인

대상포진의 주된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입니다. 한 번 수두를 앓으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이후 면역력이 약화되면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해 신경을 따라 발진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피로, 노화, 암, HIV 감염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3. 대상포진의 증상

대상포진의 증상은 신경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과 발진입니다.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기 증상: 피로감, 두통, 발열 등의 일반적인 감기 증상처럼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피부가 민감해지고 가려움증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 발진 및 물집: 며칠 내로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작은 물집이 나타납니다. 주로 몸통, 얼굴, 목, 등 신경이 분포된 부위에 발생하며, 보통 몸의 한쪽에만 국한됩니다.
• 신경통: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통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불리며, 몇 주에서 몇 달 또는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4. 대상포진의 치료 방법

대상포진의 치료는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목표로 합니다.

• 항바이러스제: 증상이 나타난 초기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통증과 발진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로는 아시클로버(Acyclovir),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 팜시클로버(Famciclovir)가 있습니다.
• 진통제: 대상포진의 통증은 매우 심할 수 있으므로, 진통제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일반 진통제부터 심한 경우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신경통 치료: 만성화된 신경통에 대한 치료로는 항우울제나 항경련제를 사용하며, 때로는 국소 마취제나 신경 차단 주사 등의 치료가 병행됩니다.

5. 대상포진의 예방 방법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 접종입니다.

• 대상포진 백신: 50세 이상 성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성인에게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백신은 대상포진의 발생 위험을 줄이고, 발생하더라도 증상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대표적인 백신으로는 ‘조스타박스(Zostavax)’와 ‘싱그릭스(Shingrix)’가 있습니다. 싱그릭스는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이며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합니다.
• 면역력 강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은 면역 체계를 강화해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6. 대상포진의 합병증

대상포진의 합병증은 치료 시기가 늦거나 면역력이 극도로 약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되는 만성 통증입니다. 이는 고령자에게 특히 자주 발생하며, 심각한 경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안구 대상포진: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각막염, 시력 저하, 심한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뇌수막염, 청력 손실, 안면 마비: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뇌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7. 결론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은 신경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과 피부 발진이며,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므로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권장합니다. 예방과 조기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